1. 대학생 (4학년)
2. CFA 공부기간: 2년 6개월
3. CFA Level: 최종 합격

전역날 군복을 입고 학원 첫 수업을 들으러 가던 게 생각이 납니다. 당시 재무/회계 지식이 전무한 상태로 수업을 들었지만 강사님들의 수업이 너무 재미 있어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20년 12월 레벨 1을 치고, 21년 11월에 레벨 2(21.05 불합격)를 치고, 올해 8월 시험에서 레벨 3를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원체 글을 잘 쓰는 편이 아니라 공부 전략보다는 그동안 시험 준비하면서 느꼈던 점을 위주로 나누고자 합니다.

1. 레벨 1의 경우에는 스터디 모임을 적극 추천 드립니다. 혼자 공부하는 게 적성에 맞는 분도 계시겠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주변에서 같은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레벨 2,3는 학교에서 혼자 공부했기 때문에, 장기간 공부하는 동안 같이 으쌰으쌰 하지 못했던 것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2. 인강 1회독이 끝나면 요약노트를 만들고, 요약노트를 보면서 인강을 2회독 했습니다. 물론 배속으로 들으며 아는 부분은 넘기면서 들었지만 그래도 2회독까지 하면서 놓쳤던 개념을 다잡는 걸 추천 드립니다. 2회독이 끝난 후에는 문제를 풀면서 시험 감을 잡았는데, 레벨 2는 문제풀이를 소홀히 하니까 바로 떨어지더라구요. 그때 이후로 완벽한 개념 숙지보다는 문제를 다양하게 푸는 게 더 중요하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문제는 파이널 리뷰 때 풀어주시는 문제(테스트뱅크) + 협회 사이트(Ecosystem)에 있는 문제들만 다 풀면 시험장에서 당황하실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3. 시험장에는 본인이 요약한 노트만 가져가도 충분한 것 같습니다. 내용이 워낙 방대하다 보니 AM 세션 끝나고 쉬는 시간 동안 전부 다 훑어보는 게 어려울 뿐더러, 오전에 틀렸던 문제가 오후에 또 나올까 하며 거기에만 치중하다 보면 다른 중요한 개념들을 놓칠 수 있으니, 쉬는 시간에 요약노트 쭉 훑고 차분하게 PM 세션 들어가는 걸 추천 드립니다.

4. 시험장마다 분위기나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오픈채팅방이나 커뮤니티에 올라온 시험장 후기를 보시고 마음에 드시는 곳으로 가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사람마다 의견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참고만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전 잠실, 한남, 선릉에서 쳤었는데 개인적으로 잠실이 가장 시설이 깔끔했던 것 같습니다.

CFA는 누가 더 엉덩이를 꾸준하게 붙이고 있었는지가 당락을 결정 짓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생각됩니다. 학생이라 공부 시간을 좀 더 확보할 수 있었지만, 밤 늦게 퇴근하고 공부하시는 직장인 분들, 주말에도 카페나 도서관으로 향하는 직장인 분들을 보며 큰 자극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시험 준비하시는 분들 모두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