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CFA Level3 합격 후기 및 공부 방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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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2-08-18 오전 10:34:00 | 조회수 | 2323 | ||
안녕하세요! 작년에 2차 시험 합격 수기를 올리면서 내년에도 꼭 3차 합격 수기로 다시 게시판을 찾아오리라 다짐을 했는데, 기쁘게도 합격해서 게시판에 글 올릴 수 있는 그날이 찾아 왔네요.
과목에 인문학적인 요소가 있어서 부담을 가지고 공부하기 보단, 가볍게 여러번 듣는게 낫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아침마다 공원 걷기 할 때, 설거지 할 때 등의 시간에 틀어놓고 강사님의 말을 반복해서 따라 하면서 마치 내가 PB가 되어 고객과 상담 한다고 생각하며 강의를 들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개념이 몸으로 굵직하게 새겨지는 듯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Behavioral Finance는 그동안 투자시 안 좋았던 습관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며 투자 마인드를 셋업 하는데 상당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PWM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어떻게 자산을 배분하며 내 포트폴리오에 적용할지 가이드라인를 잡아주어서 그동안 마주하지 않았던 인생 재무설계를 차근히 들여다 볼수 있는 계기가 되었구요..
말 그대로 자산시장 예측을 어떤 방법으로 하고, 자산배분 전략은 어떻게 하는지 이론을 정립해주는 과목입니다. 자산운용업이나 증권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익숙한 내용인데 월가에서 쓰는 기본 Tool을 안내해 준다고 생각했습니다. 한경 글로벌 마켓 방송을 자주 보고, 마켓워치 기사도 종종 읽는데 이것을 공부하고 나니 투자전략가나 이코노미스트들이 시장을 분석하고 예측 하는 것이 어떤 방식에 근거한 논리인지 알겠고, 해당 Tool에 대한 나름의 뷰도 생긴듯 합니다. 2차까지는 과목별로 미시적으로 파고들며 하나하나 깊이 알아가는데 초점을 맞추지만, 자본 시장의 전체 그림을 완성하는데 3차 시험이 화룡점정인것 같습니다. 항상 그렇듯 김서호 강사님의 명쾌한 설명이 있어 좋았지만,제가 문제를 풀때 공부를 해도 반타작 안해도 반타작이었던 같습니다. 이미 Level 2에서 공부했던 많은 부분이 겹치기도 하고, Level3에 가서는 난이도가 좀 더 어려워 지는데 Code&Standard를 여러번 더 많이 공부한다고 기본지식에서 크게 달라질건 없어서 그런듯 합니다. 강의를 여러번 듣기 보다는 오히려 협회 홈페이지에서 제공되는 연습문제를 시험기간에 가까워 졌을때부터 매일 조금씩 푸시는 것들 권장합니다. 또 Level2까지 없었던 GIPS과목은 모의 고사를 치루기 몇일전에 강의를 한번 주의 깊게 잘 듣는 것만으로 충분할듯 합니다. 하지만 오후 세션에서 난이도 있게 상당한 비중으로 출제가 되어서 CFA 시험은 Ethic은 정말 중요시 여기는 구나..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공부를 많이 해도 다 맞을거라는 확률이 떨어지니 많은 시간을 투입하기도 그렇구요..이모저모 아쉬운 과목입니다. 예전에 나왔던 다양한 자산군의 챕터가 많이 없어지고 주로 헷지펀드에 대한 내용으로 개편되어 부담감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공부했습니다. 각 헷지펀드별 전략 등은 과거 자산운용사 상품담당자로 일했을 당시 기본적 지식으로 커버가 되어 한번 훝고 지나가는 느낌으로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이동훈 강사님께서 강의 중간중간에 해주시는 업계 이야기나 투자철학등은 노트에 적어가며 인생의 뼈와 살로 생각하며 들었는데.. 세바시 등에 출연하시며 더 유명인이 되신 이동훈 강사님의 명강의를 이번을 마지막으로 당분간 CFA 강의를 안하신다고 하니, 앞으로 수험생들에겐 조금 아쉬울듯 합니다. 부담이 적은 과목이지만 쉬운 과목은 구석구석 개념 문제가 나올수 있으니 폭넓게 공부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김서호 강사님의 요약노트 정리본으로 충분했던 과목입니다. Trading&Performance Evaluation이 왠지 비중이 큰 과목은 아닐것 같아 간과하기 쉬운데, 제 체감상으로는 거의 메이져 과목과 동일한 비중으로 문제가 나왔던 듯 싶습니다. 구석구석 개념만 정확히 알면 어렵지 않은 문제인데.. 상대적으로 쉽다보니까 공부시간을 많이 투자하지 않아서 너무 쉬운문제를 놓치는 수험생들도 많을 듯 합니다. 시험을 얼마 앞두고 테스트 뱅크에서 나오는 문제를 푸니까, 쉽지만 기억이 나지 않았던 개념들이 많이 있어서 시험 2일을 앞두고 한번 구석구석 리뷰를 했는데 다행히 시험장에서 복습한 문제가 나와 당황하지 않고 풀수 있었습니다. LV3에서 처음 접하는 에세이 시험을 앞두고 영작 부담감이 컸던지라 개념&계산문제 위주인 두 과목에서 만큼은 절대 틀리지 않아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슈웨이져 연습문제를 두번가량 풀어봤고 또 테스트뱅크 문제도 대부분 풀었습니다. 정작 시험장에서는 어려운 계산 문제가 나오지 않아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한것이 아닌가 싶기도 했지만, 이정도 공부했으면 무조건 붙는다(!)는 멘탈을 잡는데 이 두 과목만큼 확실한 것도 없을것 같습니다. 유태인 강사님의 친절한 요약노트도 있고 가장 친숙한 과목이 바로 Equity 였습니다. Level2의 Portfolio Mgmt와 겹치는 부분도 많고 Level 3에서 Asset Allocation 과 Trading evaluation과도 겹치는 부분이 있습니다. Level 2의 Quant에서 배운 지식도 쓰이고요..2차에서 기본기를 탄탄히 다져 놓으셨고 다른 과목들도 충분히 공부하신 분들에게는 Equity 는 따로 공부할게 거의 없을 정도로 친숙했습니다. 아마도 통합적인 관점에서 문제를 다루는 Level3에선 주식에서 다루는 내용들이 다른 모든 과목과 연관이 있기 때문에 주식과목이 이곳저곳 녹아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어떤 문제가 나오면 이게 Equity 문제인지 Portfolio 문제인지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융합된 과목이었습니다.
처음엔 에세이 시험을 제대로된 영어를 구사해가며 작성해봐야겠다는 쓸데 없는(?) 욕심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영어 공부 하듯이 문장을 입으로 외워가며 문법적으로 아름다운 Full Sentence로 한달동안 요약노트를 작성했는데요.. 시험을 3주 앞두고 친 모의고사에서 겨우 60% 밖에 풀지 못했고, 전략을 대폭 수정해서 명사와 동사위주로 과거 에세이 기출문제에서 핵심만 정리하는 연습을 2주간 했습니다. 그리고 최종 시험날 정말 아슬아슬하게 마지막 문제를 30초 를 남기고 마무리 했습니다. 에세이 시험에서 영어 단어가 갑자기 생각 나지 않아 당황하면 어쩌지 하는 걱정도 했는데, 문제에 사용 하는 주어 동사 단어는 지문에 다 나오기 때문에 그런 걱정은 안 하셔도 될듯 합니다. 오히려 문제를 빨리 파악하는 것이 시간 절약에 도움이 될듯하며, 이는 Writing 능력이 아닌 한국인이 강점을 보이는 Reading 능력이 핵심이라 생각합니다.
20대 중반 당시에 CFA 자격증을 취득해서 Front Office (운용역이나 애널리스트)로 이직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사회생활 초년 동안 1차를 합격하고 2차 시험을 준비하였지만, 당시 시간적으로 녹록하지 않았던 회사생활로 벼락치기 하듯이 준비한 2차에서 두 번 떨어지고, 그냥 현실적으로 이 정도 커리어에서 안주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CFA 자격증 취득의 꿈을 접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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