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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CFA Lv1 ~ 3 합격후기
등록일 2023-04-16 오전 1:45:18 조회수 1935
안녕하세요,
금번 CFA Level 3 (Feb 2023) 시험을 합격한 오병준이라고 합니다.
다들 각자 수험 환경과 마음가짐이 다른 만큼 제 경험이 절대적인 기준은 되지 못하지만,
단순히 한 사람의 경험담 정도로서 들어주시면 조금이나마 시험을 준비하시는 입장에서 참고가 되시지 않을까 하여,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시험강의 및 수험교재는 Level 1-3 공통적으로 1)KOSFI 2)CFAI 3)Schweser 를 활용하였습니다. 이어서 각 시험별 수험환경과 수험전략을 위주로 전달해드리겠습니다.

(1) CFA Level 1 (Dec 2019, PBT)
수험환경: 아직 학교를 다닐 때였어서, 비교적 시간이 많고 관련 지식(경영학과)도 많아 준비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물론 지나고 나서 든 생각이고, 그때는 그때 나름대로 힘들었지 않았었나 싶네요)

수험전략: 결국 주어진 시간 내에 정답을 몇 개 맞추느냐의 싸움이기 때문에, 모든 시험은 Problem-solving basis로 접근하는 것이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는 기본 강의를 최대한 빠르게 들은 다음에, 문제를 풀면서 제가 모르는 부분을 체크하고, 해당 부분과 이론서를 Link시키는 방법으로 공부하였고, Level 1과 2에서는 효과적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구체적인 전략은 아래와 같습니다.
- 잘하는 과목에 집중하기 보다는, 최대한 여러 과목을 어느 정도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리는데 주력하였습니다. 지엽적인 문제 몇 개를 맞추는 것 보다는, 남들이 다 맞추는 문제를 틀리지 않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 Ethics 는 유일하게 제가 전공수업 등에서 접해보지 못한 과목이라, 모든 것을 가져가려고 하기 보다는 최소한만 챙겨가려고 하였습니다.
- Schweser, KOSFI, CFAI 문제들을 빠짐없이 다 풀되, 1)기초적이여서 다시 풀어도 틀리지 않을 것 같은 문제 2)강사님이 강조하지 않은 부분/넘어가라고 하셨던 부분이나 그냥 제 판단 상 너무 지엽적이고 안나오겠다 싶은 문제들은 X표시 하고 다시 보지 않았습니다.
- 학생이라 주중 1-2시간, 주말 4-5시간 정도 투입했었으며, 3개월 걸렸습니다. Total 200 hrs 정도입니다. (경영학과 회계/재무 쪽으로 전공수업을 많이 들었었기 때문에, 제 수험시간은 이를 감안하여 참고만 부탁드립니다)

(2) CFA Level 2 (Dec 2020, PBT)
수험환경: 제가 다니는 회게법인의 특성 상, 업무 시간이 불규칙적이고 야근도 많습니다. 따라서 입사 후에 수험일정을 세우는 것이 크게 의미가 없다는 생각에, 학생 때처럼 주중 몇시간/주말 몇시간으로 정하지 않고, 그 주에 투입할 총 시간만 정해두고 여유가 있을 때 그 시간을 채워나가자는 마음가짐으로 접근하였습니다.

수험전략: Level 1과 Level 2의 괴리는, 2와 3의 괴리 그 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범위도 훨씬 넓어지고, 전공수업에서 접해보지 못한 내용들도 꽤나 많았으며, 무엇보다 시간이 부족한 시험이여서 단순한 지식 암기 이상으로 문제풀이 '훈련'이 되어야 한다고 판단하였습니다. 따라서 시간을 재고 문제를 푸는 연습을 많이 하였으며, 범위가 넓어 풀어야하는 문제가 많은 만큼 오답노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time burden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아, 그리고 멘탈 관리도 정말 중요했습니다. COVID-19 로 시험 취소/연기 등이 직전까지 예측되지 못하는 상황이었어서, 생각보다 마음 잡고 공부하기가 쉽지가 않았습니다 (왠지 미뤄질 것 같아서 덜 열심히 하게 되기도 했었네요) 멘탈관리에는 사실 왕도는 없고, 끊임없이 내가 왜 이 공부를 해야하는 지를 곱씹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고등학교 때야 공부를 해야하는 당위를 외부에서 끊임없이 주입해주지만, 성인 공부는 그와 다르게 내가 그 주입을 시켜야 하며, 이걸 잘 하시는 분들이 빠르게 좋은 성적으로 합격하는 것 같습니다.

구체적인 전략은 아래와 같습니다.
- 문제풀이 훈련에 focusing 하여, 시간 재고 푸는 연습을 많이 하였습니다. CFAI에서 문제 풀때에는 시간까지 알아서 재줘서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 직장인 분들은 오로지 공부만을 위한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기에,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하시면 좋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MS one note를 사용하여 전날 저녁에 컴퓨터로 note-taking 해둔 내용들을 다음날 출근시간에 복습하거나, 녹음을 해서 출퇴근 시간에 듣는 방식을 활용하였습니다.
- 범위가 넓기에, 가져갈 문제와 버릴 문제를 잘 골라내셔야 합니다. 강의 들으실 때 강사님이 안 봐도 된다고 하시는 부분은 과감하게 보지 마시고, 시간 재고 문제를 풀고나서 가져갈 문제를 꼭 솎아 내서서 시험 직전에 다시 한 번 풀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제가 개인적으로 자신있었던 계산문제 (Equity/FIxed income/Derivatives/Accounting) 에서 평균 이상의 점수를 획득하고, 나머지 과목에서 평균 정도의 점수를 확보해서 Pass 하자는 마음가짐으로 계획을 세웠었습니다.
- 한 주에 10시간 공부하는 것이 제 목표였으며, 5개월 준비하였습니다. 총 투입시간은 250 hrs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다행히도 제 업무와 접점이 많았던 터라, 수험기간을 조금 줄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해당 사항 고려하여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3) CFA Level 3 (Aug 2022, Feb2023, CBT)
수험환경: 직장에서 grade가 올라가면서, 업무와 병행하는 것이 Level 2보다 어려웠습니다. 특히 Level 2 에서는 COVID-19로 인한 재택근무로 그 주의 minimum 공부시간을 맞추기에 비교적 수월하였으나, Level 3에는 그렇지 못하였던 것도 한 몫 했던 것 같습니다. 첫 번째 Aug2022 시험에서는 아쉬운 점수차로 합격하지 못하였어서, 지식이 휘발되기 전에 시험을 다시 보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어 바로 이어지는 시험을 응시하였습니다.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Global 경기불황으로 M&A Deal 이 많이 줄어, 두 번째 Feb2023 시험에서는 생각보다 공부 시간은 많이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수험전략: Level 1,2와 다르게 실무적인 부분도 많고, 무엇보다 Level 1,2에 비해 제가 처음보는 내용이 너무 많다보니, 절대적인 범위가 Level 2보다 넓은 것은 아니나 체감 상 범위가 훨씬 넓었습니다. 따라서 최대한 수험시간을 많이 확보하고, 단권화하여 막판에 집중적으로 볼 수 있게 준비하자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시험형태가 Essay인 것은 생각보다는 큰 어려움은 아니였습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장문의 Essay가 아닌, 단문 형식의 Keyword-base 답변을 주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시험형식이 공부방법에 그렇게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구체적인 전략은 아래와 같습니다.
- KOSFI에서 제공해주는 Essay 특강은 꼭 들으셔요. 아직 준비가 안되어있다거나, 강의는 듣고 있으나 다가오는 시험을 볼 계획이 아닌 경우에도 일단 우선적으로 특강을 들으시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결국은 Keyword-base로 평가가 된다는 점, 길고 유려하게 쓰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point를 가지고 공부를 하시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 1,2보다는 훨씬 넓게 가져가려고 했습니다. Item set + Essay 인 경우, 아예 공부하지 않은 부분이 나오면 뭐라도 적을 기회도 없이 통으로 한 set을 날려버리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우선적으로는 넓게 접근하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Keyword를 틀리면 안되기에, 아예 모범답안 등을 단권화를 하셔서 해당 Keyword는 절대 까먹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Essay와 Multiple choice가 오전-오후 섞이게 되면서 Time burden은 꽤나 줄어든 것 같습니다. 그래도 부족할 수 있으니, 1)문제를 우선 보고 지문으로 들어가기 2)감이 안 잡혀 찍어야하는 문제 쿨하게 넘어가기는 시험장에서 꼭! 지키시길 바라겠습니다.
- 주 20시간 공부하려고 노력했으며, 6개월 정도 걸렸습니다. Total 400-500시간 정도 투입했었습니다.

부족하나마 제 후기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다들 건승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 병 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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