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저와 같은 환경에서 공부하고 계시는 분이 계신다면 도움이 될까 하여 합격 후기 올립니다.
(긴 글이라 summary만 보시려면 맨 밑으로..)

먼저 저는 아래와 같은 스케쥴로 CFA에 최종 합격하였습니다.
2012/12월 CFA1차 합격 (공부기간 2012/6 - 2012/12)
2015/06월 CFA2차 합격 (공부기간 2014/8 - 2015/6)
2016/06월 CFA3차 불합격 (공부기간 2015/8 - 2016/6)
2018/06월 CFA3차 합격 (공부기간 2017/8 - 2018/6)

1차는 대학생때, 2-3차는 회사를 다니며 공부했습니다. 거주지가 해외라 오프라인 강의와 스터디그룹은 참여하지 못하였고 온라인 강의를 들으며 공부했습니다.

1차,2차,3차 나누어서 나름 공부했던 방식들을 정리해서 후기 남기겠습니다.

●CFA차 1차

공부기간 : 6개월(평일:하루3시간 주말:하루 5-6시간)
커리큘럼북 : 사용 x
슈웨이져노트 : 강의에서 알려준 곳만 줄그어가며 그부분만 공부. 문제는 전부 풀었습니다.
온라인강의 : 강의 (2회독)
노트정리 : 각 과목별로 2-3장씩 분량으로 정리

2012/1월에 AICPA합격을 했습니다. 합격과 동시에 은행에서 인턴을 하다가 부서 차장님이 CFA 얘기를 해주셔서 우연히 접하게 되어 CFA 시험을 신청하고 2012/6월부터 코스피온라인 강의를 듣고 슈웨이져책으로 6개월 간 공부를 했습니다. AICPA시험에서 공부했던지라 FRA랑 Corporate Finance부분이 워낙 쉬워 노력에 비해 쉽게 붙었던 감이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확실히 말하고 싶은건 1차때부터 확실히 공부를 해놓는것을 추천합니다. 특히 2-3차에도 이어지는 과목들은 더욱더 열심히. 1차는 슈웨이저로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CFA 2차

공부기간 : 11개월(평일:하루3시간 주말:하루 3시간)
커리큘럼북 : End Chapter 문제풀이(객관식문제 only)
슈웨이져노트 : 2회독 정독+문제풀이
온라인강의 : 강의 (1회독)
노트정리 : 각 과목별로 2-3장씩 분량으로 정리

1차를 2012/12에 봐서 시간상의 gap도 있고 FRA&Corporate Finance지식만 믿고 쉽게 붙은 터라, 기초지식이 없어서 2차 공부를 하면서 온라인 강의를 들어도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많았었습니다.
1차를 다시 공부할까도 생각했지만 다시 공부할 시간도 없었고 엄두도 나지 않아서 2차 슈웨이져 노트를 정.독.했습니다. 여기서 정독은 정말 한 글자 한 글자 본인이 이해하면서 읽었는지 확인하면서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혹시 CFA1차내용이 이해가 가지 않아 CFA2차 공부하는데 힘들다 하시는 분이 계신다면 1차 공부하시지 마시고 2차 공부에 더 집중하셨으면 합니다. 모르는게 있다면 강사님들한테, 혹은 구글에 물어보면 어느 정도 설명이 나오기 때문에 그렇게 해서 공부하시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 생각됩니다. (물론 1차때 부터 제대로 하는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2차를 준비할 때 정말 아쉬웠던 건, 해외에 거주했었기 때문에 오프라인 강의와 스터디그룹에 참여할 수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미 AICPA 자격증을 공부하면서 오프라인 강의의 중요성과 스터디그룹의 효과를 알았기 때문에 혼자 온라인강의를 듣고 혼자 책상에 앉아서 고분고투 하는게 너무나도 힘들었습니다. 2차는 특히 계산을 할줄 모르면 붙기 힘들었던걸로 기억합니다. 문제를 보자마자 어떤식으로 계산 해야할지가 머리속에 있어야 무난히 합격할 수 있다고 봅니다.

문제를 많이 푸는것을 추천합니다.

1차와 마찬가지로 커리큘럼북은 객관식 문제 푸는 것 이외에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강의에서 커리큘럼북을 사용하는 일부 과목 조차도 슈웨이져만 읽고 슈웨이져로만 공부했습니다.

●CFA 3차

(1)1차시도(2016/6) ※불합격
공부기간 : 11개월(평일:하루3시간 주말:하루 3시간)
커리큘럼북 : End Chapter 문제풀이(객관식문제 only)
슈웨이져노트 : 2회독 정독+문제풀이
온라인강의 : 강의 (1회독)
노트정리 : 각 과목별로 2-3장씩 분량으로 정리

CFA2차 때 열심히 한만큼 보인다는 생각에 회사일이 많았지만 이 악물고 퇴근을 하면 항상 CFA공부만 했습니다. 약 11개월간 공부를 했지만 과목 과목은 공부가 된 느낌이였지만 과목들간 이어지는 큰그림이 그려진다는 느낌을 없었습니다. 그리고 시험장에서 어렵다는 느낌을 받았고 결국 불합격 통지를 받았습니다.

시험공부를 하기 위해 CFA시험 신청을 하면 또 약 1년간 고생하는걸 누구보다 잘 알았기 때문에 불합격 통지를 받으면 포기해야겠다고 생각을 했지만 사람이란게 참 웃긴게 통지를 받자마자 오기에 바로 CFA3차 시험(2017/6)을 신청했습니다. 결과, 그다음해에는 회사일이 너무 바빠 책을 아예 들여다 볼 시간도 없었고 시험장에 참석을 하지도 않았습니다.

(2)2차시도(2018/6) ※합격
공부기간 : 11개월(평일:하루3시간 주말:하루 5시간)
커리큘럼북 : End Chapter 문제풀이(객관식 + 주관식)
슈웨이져노트 : 5회독 정독+문제풀이
Essay 과거문제 : 2008년도 - 2017년도 + Mock Exam
온라인강의 : 강의 (1회독)
노트정리 : 각 과목별로 2-3장씩 분량으로 정리

회사내에서 부서 이동이 되서 약 1년간 여유로워질거 같아 마지막이다라는 생각으로 3차를 다시 준비했습니다.

1차시도떄의 공부방식과 다른점이 있다면 온라인강의에 중점보다는 무조건 책을 외울정도로 읽자라는 생각으로 슈웨이져 노트를 5회독 했던거 같습니다. 읽다가 모르는 부분은 커리큘럼북을 읽으며 무조건 이해하고 넘겼습니다.

또한 Essay의 과거 문제 하나도 빠짐없이 다 풀고 Answer의 글도 확인했습니다. 마지막 한달간은 정리한 노트만 보며 그 노트만 달달 외웠습니다.

시험장 당일날 채감은 CFA1-3차 본 것 중에서 가장 쉬웠습니다. 에세이 문제를 포함해 헷갈리는 문제도 없었습니다. (물론 1차시도 때 와 비교해 공부에 투자한 절대적 시간이 틀리긴 하지만)

●Summary

길어졌지만 제가 다시 CFA시험을 1차부터 준비한다면,
1차는 슈웨이져 only
2차는 슈웨이져 + 커리큘럼북의 End Chapter 문제(객관식 only)
3차는 슈웨이져 + 커리큘럼북의 End Chapter 문제 + 과거 Essay 문제+Mock Exam

위주로 공부하며, 될수 있다면 오프라인 강의와 스터디그룹 참여, 무엇보다 자기노트를 만들어 정리하는것을 추천합니다. 슈웨이져만 읽으면 되는것처럼 들리시겠지만 이게 정말 단순히 읽는게 맞는지 자기자신에게 엄격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6년동안 타지에서 공부하는 저를 위해 업데이트해주신 이사님, 강사님들 감사합니다. 특히 3차때는 이사님이 메일로 보내주신 각 과목의 summary file, 문제들, 퇴근길에 보면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강의 들으면서 이해안되는 과목은 강사님탓, 이해잘되는 과목은 강사님 덕분이라는 생각을 했었지만 3차때 예습/복습을 하며 강의 드으며 느꼈던건 강사님들이 설명하시는 것들, 정말 알아듣기 쉽고 정해진 시간내에 이것보다 더 잘 설명해줄수 없을정도로 프로들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김종곤강사님, 이재남강사님 강의는 1-2차때는 너무 어려워 좀 쉽게 좀 설명해 주시지,, 하는 생각을 한적도 있지만 3차때는 깊이있게 정말 모든것을 논리적으로 설명하신다는 인상이 남았었습니다.

결론은 1-2차 때는 제 자신이 아직 공부할 준비가 안되고 강사님들이 제공부를 대신 해주길 바랬던 감이 없지 않아 있었던것 같았습니다.

온라인 강의로 들으면 집중력도 떨어지기 때문에, 혹시 피치못할 사정으로 온라인 강의만 들으셔야 하시는 분들은 녹화 스케쥴을 미리 알수 있으니, 그 강의를 듣기전에 해당부분 예습하시고, 듣고 난 후 복습하는 식으로 스케쥴을 짜서 공부하시면 더 효율적으로 하실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제 경험담을 듣고 조금이나마 공부하시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